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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는 '일란성/이란성'으로만 나뉘는 걸까요?

단태아와 다태아, 들어보셨나요? 단태아는 하나의 태아, 다태아는 둘 이상의 태아를 말해요. 쌍둥이는 그 중 다태아에 속하며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나뉘죠. 일란성은 성별, 얼굴, 성격이 다 똑같은 쌍둥이👨‍❤️‍👨. 이란성은 성별, 얼굴, 성격이 모두 다를 수 있는 쌍둥이💑! 그런데 여기서 일란성과 이란성은 어떤 기준으로 구분되는 것일까요?


일란성 vs. 이란성?

🌈쌍둥이는 이렇게 나뉘어요.

쉽게 말하면 난자의 개수에 따라 구분되는데요🤰. 먼저 이란성은 한번에 배란된 2개의 난자가 따로 수정되어 생긴 쌍생아예요. 즉 다른 난자가 따로 수정된 것이니 서로 다른 것이 당연하겠죠? 반면, 일란성은 난자 1개로 정자 1개가 들어와 수정란 1개가 되었다가 분열된 형태예요. 이때 수정 후 분열된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같은 일란성이라도 차이가 있답니다!👩‍🏫


🌈융모막과 양막이란

여기서 잠깐! 융모막과 양막이라는 용어를 알려드릴게요. 임신 초기에 하는 ‘융모막 검사’를 아시나요? 태반 조직을 떼서 임신 10주에 아기 염색체를 보는 검사📋인데요. 즉 이 융모막이 태반인 셈이죠. 그리고 양막은 융모막보다 좀 더 안에서 양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으로, 아기에게 가장 가깝답니다.


융모막과 양막에 따른 차이 3가지

🌈일란성은 '분열 시기'에 따라 달라요.

다시 돌아와서, 수정란이 분열하여 일란성이 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첫번째로 수정란이 3일 안에 분열한 경우에는 이란성처럼 융모막, 양막이 모두 두 개랍니다. 다음으로 4일 안에 분열한 경우는 융모막이 한 개, 양막이 두 개이고요. 마지막으로 8일 안에 분열한 경우에는 융모막, 양막이 모두 한 개가 된답니다. 즉, 마지막 경우는 집 하나에 방 하나가 있는 거라고 이해하면 쉬워요🚪.  하지만 하나의 태반을 두 아이가 나누어 써야 하다 보니, 한쪽으로 피가 쏠릴 수 있는데요. 이때 혈액이 덜 가는 아기는 덜 성장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해요.


🌈치료할 수 있나요?

그럼요! 치료 방법은 경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요. 하나는 혈액이 나란히 공급될 수 있게 레이저로 탯줄 쪽 혈관을 지지는 건데요. 이 방법은 임신 4개월부터 2주마다 병원🏥에 내원하며 특수 관리를 받는 게 필수래요. 다른 하나는 출산을 앞당겨 두 아이를 따로 관리하는 거예요. 다만 성장 차이가 나도 일찍 태어나서 따로 사는 게 가능한 경우에만 한정되므로, 칠삭둥이가 되기 전이라면 위험할 수 있어요😥. 오히려 이란성은 자궁이 많이 커져서 산모가 힘들다는 점 외에는,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하는 데에는 단태아와 똑같답니다!


아이를 구분하는 이유

처음에는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아 7개월까지는 잘 알 수 없다고 해요. 8개월쯤 접어들면 밑으로 내려온, 즉 산도에 가까운 아이가 첫째가 돼요. 아이는 태반으로 자궁에 붙어 있기 때문에 뱃속에서 자리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하니 헷갈리지 마세요! 뱃속에서부터 첫째/둘째를 구분하는 이유는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각자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따라 예후가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니까요. 두 아이 모두에게 맞는 시기에 분만해야겠죠?


소중한 아이가 둘이나 된다니! 엄빠는 두 배로 행복하겠지만, 걱정도 두 배가 될 때가 있죠? 하지만 단태아와 다태아는 뭐가 다른지 알아보고, 쌍둥이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만 유념한다면 건강하게 엄빠의 품으로 올 거예요. 쌍둥이 엄빠 모두 빌리가 응원해요💖!


출처: 나는 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