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임신 준비 101, 정자와 난자가 수정란으로?

임신의 과정..음.. 학교 다닐 때 배우긴 했지만 기억이 잘 안 나죠?👀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하는, 임신이 시작되는 과정에 대해 빌리가 쉽게 알려드릴게요.


10대에 배우긴 했는데, 다시 알아보는 임신 101! 

이게 다 뭐였지? 설명 플리즈!

과학으로 보는 정자의 여행, 시작은 수억마리!

흔히 알고 있듯이 아기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이루면서 고귀한 생명을 시작해요. 난자를 찾아가는 치열하고 험난한 여정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아빠의 몸에서 출발한 정자가 열심히 난자를 향해 나아가요. 정자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생식세포에서 64일에서 80일가량의 시간이 걸리고, 이후 정자는 부고환에 보관돼 있다가, 이후 성교 시 방출되게 돼요. 수정을 위해서는 정액의 양이 2ml 이상이어야 해요. 

정자수는 1ml당 2천만개에 달한다고 하니, 약 4천만개의 정자가 수정에 필요한 것이죠. 일반적으로 사정 시, 정자는 약 1-2억개가 방출된다고 하고, 나팔관까지 15-20cm를 여행😎해요. 1-2억개의 정자 중 정상적인 형태의 정자는 약 5%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하다고 해요. 언제 오려나?

출발할 때는 수 억에 달하던 정자이지만 난자와 만날 즈음이면 수 백의 수준으로 줄어들어요. 하지만 10만 대 1의 경쟁률을 꿇고 도착한 '용사' 정자들에게도 난자와의 만남🤗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요. 


난자와 정자의 만남이 어려운 이유?

내가 뽑혔다구!

난자는 정자에 비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시넝쿨에 둘러싸인 단단한 성에 살고 있는 공주처럼 크고 아주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지요.

난자는 두 겹의 튼튼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요. 난자는 두껍고 질긴 막인 투명대 안에 존재하는데 이 투명대는 다시 부챗살관이라는 조직들로 이중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이러한 이중의 보호장치는 난자를 안전하게 보호하지만 정자의 입장에서 보면 방해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수정란이 되고자 하는 정자는 이 이중의 보호벽을 혼자서 뚫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드디어 난자 근처로 도착했어요! 

간다 난자 원정대

빨리 도착한 정자는 부챗살관의 장벽을 머리 끝 부위인 첨단체에서 히알루로산 분해효소🦠를 분비해 조금씩 뚫기 시작해요. 이때 정자는 꼬리를 힘차게 움직이며 박차를 가하죠. 부챗살관을 통과한 정자는 투명대를 마주하는데, 이 투명대는 부챗살관에 비해 더욱 튼튼한 마지막 관문이에요. 이때 정자는 자신의 모든 힘들 다해 에스트라제🦠, 뉴라미니다아제🦠, 아크로신🦠 등의 다양한 효소를 분비해 끈질기게 투명대를 공략해요.

마침내 투명대가 정자의 공격으로 틈이 생기면 정자는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틈으로 들어가요. 이렇게 최초의 정자가 투명대를 통과하는 순간, 투명대는 '투명대 반응'이라는 물리적 특성의 변화를 일으키며 다른 정자들의 진입을 막아요. 


수정란이 되었어요!

1등은 거들뿐


그런데 내가, 1등 정자가 아니라구?

흔히 말하는 '3억 대 1의 신화'를 통해 정자의 질주는 수정란이 될 수 있어요. 재미있는 사실은, 난자를 향해 달려가는 수억 마리 중에서 성공하는 정자는 1등이 아닌 2등이라는 설이예요!

수 백마리가 가장 먼저 난자에 도착하고, 난구세포를 없애면 힘을 쏟은 선발대는 탈진🥵해버린다고 해요. 그럼 이후 도착하는 정자들이 난자의 투명대를 통과하죠! 수정란이 되는 것으로, 임신의 1단계는 일단 성공하지만 이는 예쁘고 건강한 아기👶💞가 되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에요.